지난 23일 오전 태안군 소원면 해변에서 발견된 중국 모터보트. 태안해양경찰서는 이 모터보트로 밀입국한 40대 중국인 남성 1명을 검거하고 일행을 뒤쫓고있다. 태안해경 제공
모터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으로 밀입국한 6명 가운데 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보트 밀입국사건을 수사하는 태안해양경찰서는 27일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왕아무개씨를 우리나라에 밀입국한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씨는 지난 26일 오후 7시55분께 전남 목포시 상동에서 붙잡혔다.
왕씨는 해경에서 지난 20일 밤 8시께 일행 5명과 함께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서 출항해 다음날 오전 11시23분께 태안 해안에 도착한 뒤 근처에서 기다리던 승합차를 타고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목포로 갔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왕씨와 함께 입국한 5명과 승합차로 이들을 도운 공범의 행방을 뒤쫓고 있다. 또 왕씨를 상대로 목포로 간 이유 등 밀입국 목적과 국내 공범과 만난 과정 등을 추궁하고 있다.
해경은 지난 23일 밀입국에 사용된 1.5t 레저용 모터보트를 태안군 소원면 일리포 해변에서 발견하고 인근 폐회로텔레비전(CCTV)에 찍힌 6명의 행방을 추적해 왔다. 해경 관계자는 “나머지 밀입국자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