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놀이교육지원센터 사용자 참여 디자인 설계 워크숍에 참여한 학생들이 자신들의 놀이 공간 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놀이터의 주인인 아이들의 꿈에 맞춰 설계하는 눈높이 놀이터가 들어선다.
충북교육청은 아이들이 뜻을 담아 놀이 공간을 만드는 사용자 참여 놀이터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안에 ‘맘껏 실컷 학교 놀이터 혁신 프로그램’을 통해 제천 명지초, 음성 대소초, 진천 학성초, 보은 삼산초, 영동 학산초 등 5곳에 학생 참여 디자인 놀이터를 선보일 참이다. 박종민 충북교육청 학교혁신과 장학사는 “놀이터의 주인인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놀이터를 만들어 학생들이 마음껏 놀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코로나19가 걱정이지만 예정대로라면 올해 안에 새로운 놀이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3월께 선보일 충북 놀이교육지원센터 등에도 학생들의 뜻을 담는다. 교육청은 지난 3월 문을 닫은 옛 충주 대소원초 터에 실외 모험 놀이터(6000㎡), 실내 모험 놀이터(860㎡), 놀이교육지원센터(1934㎡), 학부모성장지원센터(933㎡) 등을 조성할 참이다.
이곳엔 학생·학부모·교사 등의 뜻을 담는다. 이를 위해 학생 30명, 학부모 12명, 교사 13명 등이 참여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지난달 27일 1차 워크숍을 진행했으며, 오는 8일과 11일 만나 뜻을 나누기로 했다. 이들은 ‘놀이란’, ‘놀이는 어디서’, ‘놀이는 어떻게’ 등을 주제로 놀이 관련 토론을 벌일 참이다. 양은율(12·충주대소원초 6)군은 “우리가 설계한 놀이터가 빨리 완성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홍수 충북교육청 학교혁신과 주무관은 “놀이의 주체와 놀이터의 주인인 학생들의 뜻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놀이 공간 조성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토론, 설문 등을 통해 아이들의 뜻이 담긴 종합 계획안을 만들어 아이 중심 놀이 공간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놀이지원센터 조성을 추진하는 홍경숙 건축가는 “어른들의 뜻대로 어른들이 만들어 배치한 일률적 공간에서 벗어나려 한다. 아이들의 다양한 뜻을 담아 놀이 속에서 배우는 합리적인 공간을 조성하려 한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충북교육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