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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확진 전국서 잇따라

등록 2020-08-18 21:30수정 2020-08-18 22:15

18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정세균 국무총리 코로나19 방역 강화 관련 대국민 담화 발표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정세균 국무총리 코로나19 방역 강화 관련 대국민 담화 발표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충청·강원·전북·경북·대구 등 지역에서도 사랑제일교회 관련 추가 확진이 잇따랐다.

서울시는 18일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 중 사랑제일교회 관련은 75명이라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등에 이어 이날 노원구의 안디옥 교회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는데,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 집단감염이 앞서 사랑제일교회에서 시작된 ‘2차 감염’의 결과라고 밝혔다.

노원구 관계자는 “지난 6~7일 사랑제일교회 철야예배에 참석한 신도가 9일 안디옥 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14일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났으며 15일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도 사랑제일교회발 감염이 이어졌다. 인천에서는 이날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8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2명은 지난 15일 열린 광화문 집회에도 참석했다. 이날 확진된 경기 고양시에 사는 70대 1명과 파주시에 사는 70대 부부 2명도 최근 사랑제일교회에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남양주시에서 추가 확진된 9명 중 7명도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이 있다.

가평에서는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접촉한 50대 확진자가 다닌 가평 창대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다. 이 교회에서만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들 확진자 중 일부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실도 드러났다.

군부대에서도 사랑제일교회 관련 엔(N)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이날 가평 육군 제3수송교육연대 소속 20대 장병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앞서 이 부대 영내에서 군장점을 운영하는 민간인이 지난 9일 사랑제일교회를 다녀온 뒤 확진된 바 있다.

서울과 수도권 밖의 지역에서의 사랑제일교회 관련 감염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이날 충남 천안시에서는 사랑제일교회 신도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사랑제일교회에 방문한 서산시 확진자와 접촉한 계룡시에 사는 30대 1명도 이날 확진됐다. 이날 충남에서만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원도 강릉의 한 호텔의 50대 직원 1명도 이날 확진됐는데, 앞서 이 호텔에는 지난 12일과 13일 사랑제일교회 신도인 서울 서초구 85번 확진자가 다녀갔다. 전북에서는 사랑제일교회에서 거주하던 모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북도 관계자는 “군산에 사는 60대 여성과 30대 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 모녀는 올해 7월 말부터 지난 12일까지 사랑제일교회에 거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회의 시설이 폐쇄되면서 경복궁 근처 고시원에 있다가 지난 16일 고속버스로 군산에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전주와 군산에 사는 사랑제일교회 신도 2명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에서 지난 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은 사랑제일교회 예배뿐만 아니라 광화문 집회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포항시에서도 이날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3명 추가됐다. 포항에 사는 20살 남성은 지난 9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했다가 확진됐고, 포항에 사는 47살 여성과 영덕군에 사는 24살 여성도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가 확진 판정이 났다. 경북에서는 지난 16일 상주시에 사는 67살 여성을 시작으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모두 4명이 확진됐다.

최예린 기자, 전국종합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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