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연휴 8.15 대규모 집회가 있었던 광화문광장 인근 주요 장소에 대한 특별방역소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8일 광화문 교보빌딩 인근을 소독하는 모습. 연합뉴스
19~20일 오전 사이 대전에서 5명이 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 이 가운데 2명은 광화문집회 관련자로 조사됐다. 또 충북 옥천에서 확진된 가족이 최근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해수욕장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전시는 20일 50대 여성(대전 178번째)이 코로나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으며, 지난 19일 대전에 왔다가 건양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고 거주지인 순창으로 돌아갔다. 시 보건당국은 이 여성의 검사 정보를 순창보건소로 이관했다.
60대 남성(중구 목동·179번째)도 이날 확진됐다. 이 남성은 대전 175번째 확진자(50대 여성)의 남편으로, 부인·딸과 함께 지난 15일 광화문집회에 참석했다. 딸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확진된 다른 남성 2명은 50대(유성구 신성동·대전 180번째)와 20대(유성구 어은동·대전 181번째)는 감염 경로가 명확지 않아 보건당국이 정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50대는 지난 13일, 20대는 18일 각각 증상이 나타나 검체 검사를 받았다. 20대는 서울에서 학교에 다니다가 방학을 맞아 대전 본가에 내려와 있었다.
해외입국자 1명도 확진됐다. 에티오피아 국적의 30대 남성(182번째)은 지난 16일 무증상 상태로 입국해 19일 유성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유학생으로 입국 뒤 쭉 UST 기숙사에서 격리 생활을 해왔다.
세종시는 우크라이나 국적의 30대 여성(세종 53번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세종 중촌동에 사는 가족 방문차 지난 18일 입국해 검사를 받았다.
충남 당진에서도 20대 여성이 추가 확진됐다. 이 20대 여성은 지난 16일 서울에 다녀온 뒤 열이 나 19일 당진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았다. 보건당국은 이 여성이 서울에서 만난 이의 가족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라고 밝혔다.
한편, 충북 옥천에서 확진된 가족은 충남 보령의 대천해수욕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과 이날 차례로 확진된 10대 초등학생과 부모·지인 등은 지난 16일 대천해수욕장을 함께 방문했다. 보령시가 집계한 지난 16일 하루 동안 대천해수욕장 방문객은 10만9천명에 이른다. 막바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중이용장소의 방역을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령시 관계자는 “이 가족의 구체적인 동선은 아직 파악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 상태에서 대천해수욕장 폐쇄 등 논의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