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충남도립대 신입생 장학금 지급 계획을 설명하는 양승조 충남도지사. 충남도 제공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6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남도립대학교 내년 신입생 전원에게 1학기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등록금 감면 요구 목소리가 높지만, 신입생 등록금 전액 감면(장학금 지급)을 선언하기는 충남도립대가 처음이다. 충남도립대는 충남도가 설립해 운영한다. 올해 충남도립대 신입생 정원은 492명으로 첫 학기 전체 등록금은 5억9천여만원이다. 신입생 가운데 57%인 274명이 등록금(3억3천여만원)에 해당하는 국가 장학금을 받았다. 나머지 218명은 등록금을 자비로 냈는데, 내년부터 이 비용을 충남도가 지원한다는 것이 충남도의 설명이다. 인문계열 신입생의 1인당 등록금은 106만원, 자연·공학계열은 129만원이다.
충남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고,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장학금 지급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양승조 지사는 “도립대 재학생 절반은 졸업 후 지역에 정착해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고 있다”며 “교육, 의료, 교통 등 사회 인프라는 보편적 복지를 구현해야 한다는 개인적인 소신이 도립대에서 실현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