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천 제천시장이 9일 코로나19 감염증 확진 상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충북 제천의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주말을 지나면서 주춤했지난 8일 이후 두자릿수 확진을 이어가고 있다.
9일 충북도와 제천시 등의 발표를 종합하면, 이날 제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0명이 발생했다. 20대 2명, 30대·40 각 1명, 50대·60대·90대 각 2명 등 다양한 연령대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14명에 이어 이틀 연속 두자릿수 확진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가족 김장 모임 이후 133명이 확진됐으며, 제천의 전체 확진자도 137명으로 늘었다.
제천은 지난달 25일 가족 김장 모임 뒤 4명이 확진한 데 이어 같은 달 26일 9명, 27일 13명, 28일 14명, 29일 13명, 30일 14명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 3~4일 간격으로 널뛰기 행보를 보인다. 지난 1일 11명에 이어 2일 4명, 3일 5명으로 줄더니 4일 11명으로 확산했다. 다시 5일 2명, 6일 4명, 7일 5명 등으로 진정세를 보이다가 8일 14명에 이어 9일 10명으로 늘었다.
동일집단 격리 중인 노인요양병원에서 이날 2명이 확진되는 등 꾸준히 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며, 자가격리 대상자 재검, 지역 사회 감염 사례도 끊이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코호트 격리(동일집단 격리)된 노인요양병원과 자가 격리 등은 외부와 철저히 격리돼 지역 사회 전파 가능성은 없지만 철저히 관리하겠다”면서 “계속되는 거리 두기, 강력한 방역 조처 등으로 힘겹지만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청주 상당구의 50대, 충주 60대도 확진되는 등 이날 오후 2시까지 충북지역 확진자는 478명으로 늘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제천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