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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서문시장, ‘삼겹살 데이’ 맞아 ‘손님 33명에 33% 할인’

등록 2021-03-02 16:20수정 2021-03-02 16:25

청주 서문시장 삼겹살 거리.
청주 서문시장 삼겹살 거리.

음력 3월 3일은 삼짇날이다.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완연한 봄을 알리는 날이다. 한 달 남짓 앞선 양력 3월 3일은 뭘까?

충북 청주에선 ‘삼겹살 데이’로 부른다. 말 그대로 3월에 3일을 더해 ‘삼겹’이 됐으니, 삼겹살을 먹으며 축하하자는 뜻을 담았다. 청주 서문시장 상인회는 3일 ‘삼겹살 데이’를 맞아 코로나 퇴치, 시민 위로 삼겹살 행사를 한다고 2일 밝혔다.

‘삼겹살 데이’의 출발은 청주에 삼겹살 거리가 생기면서부터다.

청주 서문시장 상인회는 2011년부터 폐점포 10여곳을 삼겹살 전문 식당으로 새 단장하고, 주변 길(320m)·주차장 등을 정비해 삼겹살 거리를 만들었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청주 돼지를 공물로 바쳤다는 기록과 1950~60년대 즐비했던 식육 식당 거리를 본떴다.

‘삼겹살 거리’가 있는 서문시장은 1990년대까지 청주 한복판의 간판 시장이었다. 시장 코앞에 시외버스 터미널이 떠나고,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상권이 오그라들었고, 130여곳이던 점포는 반 토막이 났다. 김동진 서문시장 상인회장은 “그나마 ‘삼겹살 거리’가 만들어지면서 점포가 90개 정도 유지한다. 코로나 사태로 매출이 절반 정도 줄었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선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겹살 거리’안 도드람 한돈 삼겹살 전문점 13곳은 ‘삼겹살 데이’를 맞아 시민 감사 행사를 한다. 3~5일까지 3일 동안 날마다 가게를 찾는 손님 33명에게 1인분 기존 값(1만원)의 33%씩 ‘삼겹 할인’(3300원)을 한다. 또 이곳을 찾는 고객에겐 주차장을 2시간 동안 무료 개방한다. 김동진 상인회장은 “해마다 삼겹살 데이 축제를 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모두 접었다”면서 “축제는 하지 못하지만 코로나로 힘겨운 시민에게 격려와 위로의 마음을 전하려고 할인 행사를 한다. 겨울이 물러가듯 코로나가 사라지고, 봄기운이 돋듯 생기가 넘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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