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15일 취항을 앞둔 청주국제공항 거점 에어로케이. 에어로케이
청주국제공항에 거점을 둔 저비용항공사 에어로케이(Aero-K)가 청주~제주 노선을 취항한다. 항공운송사업 면허 취득 2년여 만이다.
에어로케이는 오는 15일부터 청주~제주 노선을 정기 운항한다고 6일 밝혔다. 이 노선에는 에어버스사가 제작한 180석 규모의 에이(A)320 기종이 투입된다. 에어로케이는 아침 7시30분·낮 12시·저녁 7시 등 세 차례 청주에서 출발하고, 제주에선 오전 10시5분·오후 2시5분·밤 9시 등 세 차례 출발하는 등 하루 왕복 3차례 운항한다.
에어로케이는 기존 항공사에 견줘 저렴한 운임 기준을 정했다. 주중 일반 요금을 기준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 견줘 24~28%, 저비용항공사에 견줘 8~15% 저렴한 운임을 선보였다. 또 7월1일부터 충북도민과 충청권 대학생에겐 공시 운임 기준 15% 할인율을 적용한다.
에어로케이는 우여곡절 끝에 취항한다. 애초 지난 2019년 3월6일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사업법에 따른 국제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했다. 그해 10월7일 국토부에 운항증명 신청서를 제출해 지난해 12월28일 국제·국내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을 받았다.
하지만 국토부는 코로나19 감염증 여파 등으로 신규 항공사 등의 취항 시기가 불투명해지자 지난 2월17일 에어로케이와 에어프레미아 등에 면허 발급 당시 부과한 2년 안 취항(2021년 3월5일까지) 조건을 올해 말까지로 변경했다. 국토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항공 수요 감소와 재무여건 등 사유로 신규 취항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해 조건 변경을 결정했다. 항공 수요 회복 상황 등을 고려해 금년 중 취항 시기를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성천 에어로케이 상무는 “국토부의 조건 변경과 관계없이 애초부터 4월 취항을 준비해왔고, 예정대로 취항한다. 정부가 청주공항의 국제선 항공 길을 열면 계획대로 타이베이를 시작으로 일본, 중국, 베트남 등 국제노선도 운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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