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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산에 높이 50m 전망대?…대전 시민단체 “합의와 달라” 반발

등록 2021-05-17 16:38수정 2021-05-17 16:42

현재 보문산 전망대 역할을 하는 보운대 모습. 대전시 제공
현재 보문산 전망대 역할을 하는 보운대 모습.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보문산에 50m 높이의 목조 전망대를 조성하기로 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들은 “대전시가 애초 합의한 내용과 달리 고층형 타워 설치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전시는 17일 현재 보문산 중턱(해발 197m)에 있는 보문산 전망대(보운대)를 50m 높이의 목조 전망대로 새롭게 조성한다고 밝혔다. 목조 전망대는 지하 1, 지상 4층 연면적 1140㎡ 규모로 올해 안에 건축 설계 공모를 거친 다음 내년 3월 착공해 2024년 6월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손철웅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보문산 전망대가 조성되면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구축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 시민단체들은 이런 대전시의 계획이 민관공동위원회에서 논의한 결론과 다른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충남생명의숲,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등 단체들은 최근 성명을 내어 “대전시는 민관공동위원회 의결사항을 파기한 것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대전시는 2019년 말 보문산 권역 관광 활성화 계획을 만들기 위한 ‘민선 7기 보문산 활성화 민관공동위원회(위원회)’를 꾸려 6개월 동안 11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다. 위원회에는 대전시 관계자와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위원회는 보문산 전망대를 다시 설치하는 문제도 다뤘다.

위원회 활동 결과가 담긴 자료를 보면, 보문산 전망대 조성에 관해 ‘고층형 타워 설치를 반대’하고, ‘편의시설을 갖추고 디자인을 고려한 전망대 조성 합의’라고 쓰여있다. 위원회에서는 현재 있는 전망대를 개보수하는 수준의 저층 전망대를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이후 대전시가 계획을 추진하면서 ‘고층 목조 전망대’로 사업 내용을 바꾼 것이다.

박은영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대전시는 전망대 조성 관련 계획을 진행하면서 기존 위원회와 내용을 공유하지 않았고, 위원회 마무리 뒤 관련 과정과 내용을 공개하라는 위원들의 요구에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창일 시 관광마케팅과장은 “위원회 논의가 끝난 뒤 계획을 수립할 때 전망대의 높이가 50m는 돼야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든 사안을 환경단체에 의견을 물으며 진행할 순 없는 일”이라고 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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