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이 지난달 한 달 동안만 2100억원 어치가 발행됐다.
대전시는 4일 온통대전 발행 1주년과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달 진행한 ‘5월 온통세일’을 끝마쳤다고 밝혔다. 온통세일 기간 동안 대전시는 온통대전의 한 달 구매 한도를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리고, 캐시백 금액도 10%에서 15%로 높였다.
지난달 온통대전 발행액은 2100억원으로 지난 4월(1249억원)와 비교해 70% 더 많이 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온통세일 첫날인 지난달 1일에는 주말인데도 1천여명이 온통대전을 새로 가입하고, 하루 만에 250억원 어치가 발행돼 온통대전 도입 뒤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온통대전으로 지역 안에서 소비한 금액도 2천억원이었다.
자치구별로 진행된 ‘소비촉진 릴레이 이벤트’도 온통세일 흥행에 한몫했다. 중앙도매시장 등 전통시장과 상점가 11곳에서는 온통대전 소비자들에게 15% 캐시백을 포함해 최대 25%까지 자체 할인 혜택을 줬다. 중앙도매시장 등 9개 전통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전통시장 온라인 장보기 무료배송 이벤트’도 진행해 인기를 끌었다.
고현덕 대전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상반기 온통세일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하반기 온통세일을 더 내실 있게 계획하겠다”며 “앞으로 온통대전이 경제적 기능을 넘어 공동체 통합까지 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발행을 위해 연말까지 국·시비를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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