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의 청년 예술가 지원 단체인 5樂(오락)발전소가 7월1일부터 2주 동안 진행하는 청년 예술가 갭이어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포스터. 오락발전소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충남 태안에 청년 예술가를 위한 공간과 시간이 마련된다.
태안에서 활동하는 청년 예술가 지원 단체인 5樂(오락)발전소(대표 최윤상)는 7일 ‘문화도 예술리’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청년 예술가 갭이어 프로그램의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충남도와 태안군이 지원하는 이 프로그램은 7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 동안 진행된다. 참가자 모집 마감은 오는 16일까지다. 참가 자격은 충남이 아닌 다른 지역에 사는 만19∼39살 이하 남녀이고,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21명을 참가자로 뽑을 계획이다.
‘갭이어’란 학업을 잠시 중단하고 다양한 활동을 직접 체험하고 이를 통해 삶의 방향을 정하는 시간을 말한다. 이번 갭이어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오락발전소’가 있는 태안군 이원면 당산리의 새섬리조트에서 2주 동안 생활하며 예술 협업 활동을 하게 된다. 태안의 자연환경과 먹거리를 체험하는 시간도 준비돼 있다.
이미 오락발전소는 한 달마다 청년 예술가를 선정해 새섬리조트에 머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 달의 예술’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마련된 ‘2주간 태안살이’는 앞서 진행돼온 한 달의 예술 프로그램의 연장선으로 마련됐다. 태안군은 청년 예술가 지원을 넘어 청년 예술가들이 태안에 정착할 계기를 만든다는 취지로 2주 살기 프로그램에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태안군은 새달 1일부터 14일까지 ‘파도를 타는 태안살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태안 소원면 모항리 만리포에서 서핑을 배우고, 태안 주요 관광지도 탐방하는 내용이다. 오는 14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오락발전소 최윤상 대표의 친형이기도한 최원상 이사는 “창작 활동하면서 예술가들의 생활은 어렵다. 창작 활동을 하는 데도 돈이 들고, 그런 걸 한다고 수입이 되는 것도 아니다”며 “예술가들이 태안에 와서 본인 창작 활동을 하고 이 지역에서 생업으로 할 만한 일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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