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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소멸이라구요?…충북 진천 82개월째 ‘인구 역주행’

등록 2021-06-08 04:59수정 2021-06-08 16:41

9만명 돌파에 시 승격 노려
진천 덕산읍에 조성된 충북혁신도시.
진천 덕산읍에 조성된 충북혁신도시.

전국 군 단위 지방정부 대부분이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소멸’을 걱정하고 있으나, 충북 진천군에선 ‘인구 역주행’이 일어나고 있다. 2014년 8월 이후 82개월째 인구 증가세가 고공행진을 하는 것이다. 이에 진천군은 4년 뒤 인구 10만명 돌파와 시 승격을 내다보고 있다.

진천군은 지난달 말 인구가 9만57명(외국인 5434명 포함)으로 사상 처음 9만명을 넘어섰다고 7일 밝혔다. 진천은 56년 전인 1965년 사상 최대인 8만8782명을 찍은 뒤, 이농 현상 등으로 해마다 인구가 빠져 1990년 4만9242명까지 곤두박질했다.

그러나 1989년 5월 개통한 중부고속도로(고속국도 35호선) 이용이 본격화하면서 수도권 기업, 물류센터 등이 잇따라 둥지를 틀면서 5만~6만명의 인구수를 회복했다. 중부고속도로는 진천 전체 읍·면 7곳 가운데 6곳을 지날 정도로 진천 발전의 견인차 구실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진천군 인구 증가표.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진천의 인구는 진천 덕산읍과 음성 맹동면에 걸쳐 있는 충북혁신도시가 조성된 2014년 이후 폭발했다. 2014년 6만5174명이던 진천 인구는 2015년 6만7981명으로 늘더니 2017년 7만명, 2019년 8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진천은 지난 5년 사이 인구 1만5957명이 늘어 인구 증가율 23.24%를 기록했다. 대구 달성(27.7%)에 이어 군 단위 자치단체 인구 증가율 2위 수준이다. 특히 혁신도시가 들어선 진천 덕산은 2014년 인구 5770명의 면에서 2019년 2만4817명으로 330% 인구가 늘면서 읍으로 승격했다.

진천의 인구 증가에는 혁신도시뿐 아니라 해마다 1조원 이상 투자유치도 한몫했다. 2016년 1조7510억원, 2018년 2조3195억원, 지난해 1조92억원에 이어 올해는 지난달 말까지 8207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씨제이(CJ)제일제당, 현대모비스, 한화솔루션 등 대기업이 진천으로 이전했다. 투자유치는 일자리로 이어져 2015~2020년 사이 일자리 1만2400개가 늘었다. 박근환 진천군 투자유치팀장은 “수도권과 연접한 교통·지리적 입지 여건이 좋은데다 혁신도시 조성 이후 교육·주거 등 정주 여건이 좋기 때문에 투자유치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나이도 젊어지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학령인구(6~17살) 증가율 23.81%를 기록했으며, 합계출산율도 1.426명으로 충북에서 가장 높다. 상대적으로 65살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16.57%로, 보은(35%)·영동(32.4%)·음성(22%) 등 이웃 자치단체보다 눈에 띄게 낮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진천은 혁신도시와 대기업 등이 들어서면서 정주 여건이 크게 좋아졌다. 인구 9만명 돌파 기세를 몰아 2025년 시 승격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진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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