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몰라 답답해하던 어르신 등이 집에서 한글을 배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충북 청주시 평생학습관은 ‘가가호호 문지방 한글 교실’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말 그대로 한글 교사들이 글 모르는 어르신 가정 문지방을 넘어 한글을 가르치는 것이다. 이 사업은 교육부 성인 문해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오는 18일부터 전직 교사 등으로 이뤄진 한글 가정교사가 글을 익히지 못한 노인, 장애인 등 가정 20곳을 찾아 한글을 가르친다. 이들 가정교사는 21차례 70시간 이상 한글 교육 강사 과정을 수강했다.
한글 수강생들은 50대부터 8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다. 한글 교사들은 일주일에 2시간씩 32차례 이들 가정을 찾아 일대일 수업을 진행할 참이다. 애초 청주시 평생학습관은 노인 등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성인 문해 교실을 운영했지만 코로나19 감염증 여파가 길어지면서 대면 수업이 여의치 않게 되자 방문 수업을 병행하기로 했다.
김윤희 청주시 평생학습관 주무관은 “한글 교육과 함께 휴대전화·은행·교통 이용법 등 생활 편의 관련 교육도 함께해 실제 생활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코로나 감염 우려, 건강 등으로 바깥출입이 쉽지 않은 노인 등이 집에서도 한글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청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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