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7시30분 강원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2021년 신작 ‘얼이섞다’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춘천문화재단 제공
현대무용단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가 지역 문화재단과 협업해 신작 ‘얼이섞다’를 선보인다.
춘천문화재단은 12일 오후 7시30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2021년 신작 ‘얼이섞다’를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밴드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에 맞춰 독창적인 안무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 한국관광공사의 홍보영상에 출연해 유튜브 등에서 조회수 6억뷰를 돌파했으며, 최근 콜드플레이, 구찌 등과 협업하는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신작 ‘얼이섞다’는 ‘어리석다’라는 단어가 가진 ‘얼이 썪었다’라는 부정적 의미를 ‘얼이 섞인다’는 긍정적 의미로 바꾸기 위해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무한한 상상력과 독창성을 안무로 표현한 작품이다. 특히 <문화방송>(MBC) 라디오의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에 나온 귀신 쫓아내는 소리, 밭가는 소리 등의 향토민요에 맞춰 13명의 무용수가 춤사위를 펼친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12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13일 춘천문화예술회관, 19~20일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25~26일 포항문화예술회관, 12월3~4일 천안예술의전당 등 모두 8차례의 공연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얼이섞다’는 춘천문화재단과 고양문화재단, 포항문화재단, 천안문화재단 등 지역 문화재단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지원을 받아 제작했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김보람 예술감독은 “지역 극장의 후원으로 무용이 제작되기 어려운 국내 공연 환경에서 지역 문화재단의 공동제작으로 현대무용이 공연되는 것은 처음이다. 음원으로 사용된 ‘우리의 소리’가 잊혀진 소리가 아니라 새로운 음악으로 탈바꿈해 미래를 향하는 문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춘천문화재단 김희정 사무처장은 “현재 공연계 섭외 1순위인 엠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신작을 춘천문화재단 주도로 제작하게 된 것은 춘천 공연예술 제작 역량의 도약으로 평가할 수 있다. 현재와 과거, 미래에도 존재할 우리의 문화를 상상하며 깊은 소통을 이끄는 작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