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최북단 고성에 알프스 5개국을 주제로 한 대형 숙박단지가 조성된다.
강원도는 24일 오전 11시 강원도청에서 고성군·㈜이랜드파크와 ‘설악밸리 관광단지·설악비치 복합리조트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한다고 23일 밝혔다.
설악밸리 관광단지는 현재 이랜드파크가 토성면 신평리 일대 운영 중인 213실 규모의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를 2029년까지 8800억원을 투입해 1689실 규모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축구장 면적(7140㎡)의 118배가 넘는 84만9114㎡의 터에 추진되는 이 사업은 기존 스위스를 주제로 운영 중인 구역 외에 독일의 숲이나 이탈리아의 호수 등 알프스 4개국(프랑스·이탈리아·독일·오스트리아)을 주제로 한 숙박시설을 추가로 조성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소규모·가족단위 관광이 주목받는 흐름을 반영해 새로 조성되는 숙박단지는 고층 빌딩이 아니라 저층 위주의 저밀도 숙박·휴양시설로 건설된다.
설악비치 복합리조트는 이랜드파크가 해변에 있는 토성면 봉포리 일대 182실 규모의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를 2027년까지 3700억원을 투입해 1238실 규모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17만351㎡ 규모의 이 사업은 기존 5층 규모의 숙박시설 양옆에 각각 지상 8층과 지상 12층 규모의 숙박시설을 추가로 건립하는 것이 뼈대다. 또 리조트 앞에는 1.1㎞의 바다 산책로와 해변 휴식공간 등이 조성되며, 수영장과 물놀이 시설, 정원 등도 조성된다.
강원도와 고성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15만명 이상의 연인원이 공사에 직·간접적으로 투입되며, 시설 운영을 위해 2000명 규모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지역 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이번 협약은 금강산관광 중단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고성군민과 인근 영동북부권 주민들에게 성탄절을 앞둔 선물 같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파크는 1982년 강원도 고성에 본사를 두고 설립된 대표적인 강원도 연고 기업으로 2020년 말 현재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19개, 4개의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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