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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강원

국민 49.5% “속초시, 생태계 파괴하는 영랑호 부교 철거해야”

등록 2022-01-10 16:40수정 2022-01-10 16:55

조사한 모든 지역과 연령대서
‘철거 희망’ 응답 높게 나와
지난 9일 시민단체 ‘영랑호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사람들’이 영랑호 부교 앞에서 속초시에 영랑호 부교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영랑호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사람들 제공
지난 9일 시민단체 ‘영랑호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사람들’이 영랑호 부교 앞에서 속초시에 영랑호 부교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영랑호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사람들 제공

국민 절반이 강원 속초시가 영랑호에 설치한 부교를 철거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인 ‘영랑호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사람들’이 1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보면, ‘속초시가 영랑호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부교를 설치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49.5%가 ‘생태계를 파괴하므로 철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로 필요하다’는 응답은 22.6%에 그쳐 철거해야 한다는 응답이 2배 이상 높았다. 무응답은 27.9%였다.

연령별로는 △40대(철거 56.1%·유지 19.5%) △60대 이상(철거 50.7%·유지 22.8%) △50대(철거 47.7%·유지 21.6%) △20대 이하(철거 46.7%·유지 22.9%) △30대(철거 45.0%·유지 27.1%)의 차례로 모든 연령대가 영랑호 부교를 철거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권역별로도 △경기·인천(철거 52.1%·유지 20.4%) △충청(철거 52.0%·유지 29.7%) △부산·울산·경남(철거 51.3%·유지 20.4%) △호남(철거 51.1%·유지 18.7%) △강원·제주(철거 49.9%·유지 26.0%) △서울(철거 47.0%·유지 19.4%) △대구·경북(철거 38.9%·유지 34.1%) 등 전국 모든 지역에서 영랑호 부교 철거를 원하는 응답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안나 속초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다수의 시민이 부교 건설을 원한다는 속초시의 주장과 크게 배치되는 것이다. 영랑호뿐 아니라 생태계 보호를 통한 지역발전이 우리가 살길이다. 속초시는 국민 다수의 의견을 존중해 부교를 철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속초시는 북부권 활성화를 도모한다며 40억2200만원을 들여 영랑호에 길이 400m·폭 2.5m의 부교와 수변 데크, 야외학습체험장 등을 지난해 11월 설치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가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여러 환경시민단체와 함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달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만 18살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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