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공립 대안초등학교인 노천초등학교가 7월1일 강원도 홍천에서 문을 연다. 사진은 노천초 조감도. 강원도교육청 제공
전국 첫 공립 대안초등학교인 노천초등학교가 7월1일 강원도 홍천에서 문을 연다.
강원도교육청은 노천초등학교가 다음 달 1일 학생 전입을 시작으로 대안 초등 교육과정을 본격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홍천군 동면 노천리에 있는 노천초는 2017년 2월 폐교한 속초초교 노천분교 자리에 강원도교육청이 160억원을 들여 건물을 새로 지었다.
노천초는 교육 취약학생과 학교 부적응 학생 등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다양한 대안교육을 희망하는 학생·학부모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만든 공립 대안초등학교다. 교육과정은 국어, 수학, 영어 등 기본교과와 자치, 공감소통, 철학 프로젝트, 예술 등 대안교과로 운영된다.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치유와 돌봄 교육도 진행된다.
이번에 전입할 학생은 모두 74명으로 강원도 51명, 서울, 경기, 경남 등에서 23명이 지원했다. 전형은 다양성전형(대안교육 희망자) 50%, 사회통합전형(경제·사회·가정적으로 어려운 학생) 50% 비율로 선발했다.
노천초는 학기 중 개교에 따른 학생들의 상황을 고려해 다음 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전입을 받을 예정이다. 또 학교 운영에 앞서 오는 23~27일에는 홍천 농촌 마을에서 학생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학교적응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학급 규모는 1~3학년 각 1개 학급, 4~6학년 각 2개 학급 등 총 9개 학급이며 기숙사(76명 정원) 또는 등·하교 형태로 학교에 다니게 된다. 기숙사 비용은 전액 무료다.
7월1일 강원도 홍천에서 문을 여는 노천초등학교 모습. 강원도교육청 제공
이처럼 노천초가 문을 열면, 강원도의 공립 대안교육은 2015년 개교한 횡성 현천고, 2017년 문을 연 춘천 가정중 등 학력이 인정되는 초·중·고교의 공립 대안교육 과정이 완성된다. 도교육청은 초·중·고 과정의 대안교육 연계를 통해 학생들의 학교 부적응과 학업중단 예방 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영소 노천초 교장은 “현재 최종적인 마무리와 안전 등을 점검하는 중이다. 앞으로 운영될 교육복지와 대안적 상상력이 융합된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학교 운영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노천초 개교식은 7월11일 오전 10시30분에 진행된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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