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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승강기 추락사고 원인은 ‘풀어진 볼트’

등록 2019-08-30 14:00수정 2019-08-30 14:07

승강기 철거 매뉴얼 지키지 않은 ‘예고된 인재’
강원소방본부 구조대 등이 지난 14일 오전 강원 속초 조양동 공사용 승강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노동자 등을 구조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소방본부 구조대 등이 지난 14일 오전 강원 속초 조양동 공사용 승강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노동자 등을 구조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지난 14일 6명의 사상자를 낸 강원 속초의 건설용 승강기 추락사고의 원인이 ‘풀어진 볼트’ 탓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국 승강기 철거 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예고된 인재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속초경찰서는 “승강기를 지탱하는 철골 구조물인 마스트의 연결 볼트 중 일부가 풀린 상태에서 해체 작업을 진행하다 붕괴하면서 승강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식 결과가 나왔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마스트 해체 과정에서 연결 볼트가 이미 풀려진 탓에 승강기의 하중을 견디지 못해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고 잔해물을 3차원 스캐너 장비를 동원해 입체적으로 촬영하는 등 현장 감식에 이은 정밀 분석을 토대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앞서 경찰은 사고 직후 1.5m 크기의 정사각형 마스트 4곳의 볼트가 결속돼 있어야 하지만 일부는 볼트가 이미 풀려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마스트 볼트가 풀린 원인을 밝히기 위해 관련자 등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안전 규정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승강기 추락사고는 지난 14일 오전 8시28분께 속초시 조양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지상 31층짜리 아파트의 21층 높이에서 건설용 승강기 해체 작업을 하던 변아무개(38)씨 등 20∼30대 근로자 3명이 탄 승강기가 갑자기 추락했다.

이 사고로 변씨와 함아무개(35)씨, 원아무개(23)씨 등 탑승자 3명이 전원 사망했다. 또 지상에서 작업하던 변씨의 동생(35)은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었고, 중앙아시아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 2명도 다쳤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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