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온 책 <걷는 사람 시리즈1-예술가의 열두 발자국>(이음)은 원주 시인 장시우 작가가 지역 예술가와 문화활동가 등 12명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담았다.
책은 “원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혹은 문화를 만드는 사람을 몇 사람이나 아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저자는 문화예술가의 활동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의 현주소를 알 수 있다고 보고 다양한 이들을 찾아다니며 질문하고 답을 구했다. 지역 문화예술가 가운데 장르와 연령대, 작업의 성취·지속성, 진정성 등을 기준으로 12명을 골랐단다.
그렇게, 독립출판으로 책을 만드는 작가 이새보미야와 사회적 사진가 김시동, 청년 문화기획자이자 문화협동조합 피올라 대표 김병준, 원주시립합창단 지휘자 정남규, 연극배우이면서 리지프로젝트 대표 이지현, 화가이자 아트팩토리 후 대표 윤기원 등 누구보다 원주를 사랑하고 작품 속에 원주를 고스란히 녹여내는 문화예술가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또 연출가이자 극단 노뜰 대표 원영오, 인디 밴드 오빠 친구 동생의 리더 이승준, 가구디자이너 박종선, 그림책 작가이자 그림책 도시사업단 대표 이상희, 한지테마파크 큐레이터이자 전시기획팀장 이주은, 원주역사박물관장 박종수 등 지역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것을 자기 일로 받아들이고 묵묵하게 해내는 이들의 성실함과 진정성도 만날 수 있다. 출간 기념 북 콘서트는 6일 오후 7시 단관초교 인근 북카페 코이노니아에서 한다. “12명의 문화예술가를 만나며 ‘사람이 최고의 텍스트’라는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됐다. 문화예술가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원주 사람들을 만나 걷는 사람 시리즈를 계속 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인 장시우가 지역 문화예술가 12명의 생각과 삶을 인터뷰로 엮은 <예술가의 열두 발자국>을 출간했다.
그는 2003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섬강에서>와 <벙어리 여가수>, 원주 여행안내서 <원주 에이비시(ABC)?> 등을 냈다. 한국작가회의 회원과 강원작가회의 회원 등으로 활동하며 시와 다양한 관심사를 글로 쓰고, 문화기획자로도 일한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