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창묵 원주시장이 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확진자 1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있다. 원주시 제공
강원도 원주에서 닷새 동안 9명의 신천지 교회 예배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원주시는 2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생한 원주지역 9번째 확진자(남·66)는 신천지 신도로, 지난달 16일 신천지 원주시 태장동 학생회관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시는 지금까지 발생한 확진자가 모두 지난달 27일 원주에서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신도 ㄱ(46)씨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ㄱ씨는 지난달 16일 원주시 태장2동에 있는 신천지 교회에서 4시간 정도 예배 활동을 했다고 역학조사에서 밝혔다. 원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2번과 3번, 4번 확진자도 모두 지난달 16일 ㄱ씨와 함께 예배 활동을 했다. 나머지 확진자도 신천지 신도이거나 배우자, 자녀 등 신천지 관련자다.
이 때문에 원주시는 일단 지역 내 신천지 교회와 부속시설 25곳 모두를 행정명령으로 폐쇄했다. 원주시는 첫 번째 확진자가 참석했던 지난달 16일 신천지 원주교회 예배를 감염 확산의 출발점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주시는 신천지 예배에 참석한 345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이 가운데 164명에 대한 검체 채취를 끝내고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신천지 관련 이동 선별진료소를 우산동 야구장으로 옮겨 나머지 181명에 대한 검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주시는 신천지 신도 7013명에 대한 전수조사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유증상자가 377명에 이르고 연락이 닿지 않는 신도는 145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내 확진자는 원주 9명과 강릉 5명, 춘천 2명, 속초 2명, 삼척 1명 등 모두 19명이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원주지역 확진자가 많이 늘어난 것은 지난달 16일 원주 태장동 예배당에서 신천지 신도 300여명이 예배한 것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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