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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일가족 사망’사건 수사내용 유포자는 동료 경찰

등록 2020-06-15 14:35수정 2020-06-15 14:44

원주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인터넷에 쓴 글. 비공개 인터넷 카페 글 갈무리
원주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인터넷에 쓴 글. 비공개 인터넷 카페 글 갈무리

최근 강원 원주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아들의 주검 상태와 아버지의 전과 등 핵심 수사내용을 인터넷에 올린 인물은 원주경찰서 소속 경찰로 확인됐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최근 회원제로 운영되는 비공개 인터넷 카페에 사건과 관련한 댓글 작성자는 원주경찰서 소속 경찰관이며, 이 경찰관은 이 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부서가 아닌 다른 부서 직원이라고 15일 밝혔다. 강원경찰청은 해당 경찰관이 쓴 댓글을 카페의 한 회원이 다른 카페에 퍼 나른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이 경찰관에게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해 처벌하고, 징계 조처하는 등 엄중하게 처리할 예정이다. 공무원 또는 공무원이었던 자가 법령에 의한 직무상 비밀을 누설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하게 돼 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부터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사건과 관련한 글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나 당직 때 있었던 사건이네…”로 시작하는 이 글에는 아들의 주검이 망치에 맞아 두개골이 함몰된 상태였으며, 아버지가 1999년 군 복무 중 탈영해 여자친구를 죽이고 17년을 복역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 경찰관은 “새벽 6시쯤 갑자기 저 사건 터져서 경찰서 발칵 뒤집혔다”는 등 사건 관련 내용을 열거했고, 아버지를 살인범으로 지목하며 그를 비하하는 내용도 글에 담았다.

지난 7일 원주시 문막읍의 한 아파트 6층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으며, 불이 꺼진 아파트에서 중학생 ㄱ(14)군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ㄱ군의 어머니(37)와 의붓아버지(42)는 아파트 1층 화단으로 떨어져 어머니는 숨지고, 의붓아버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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