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겨울올림픽 주 무대였던 강릉하키센터가 아이스링크와 첨단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디지털 공연장에선 드론과 애니메트로닉스 기술을 활용해 경기장을 입체감 있는 무대로 표현할 수 있다. 강원도 제공
2018평창겨울올림픽 주 무대였던 강릉하키센터가 아이스링크와 첨단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강원도는 강릉하키센터 디지털 공연장 조성계획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년 지역연계 첨단문화기술 실증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51억원 등 96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강원도는 하키센터 디지털 공연장에서 3차원(3D) 매핑 기술과 홀로그램, 드론, 애니메트로닉스(공기·유압의 힘으로 움직이며 사람·동물의 모습을 본떠 만든 로봇)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평창올림픽 당시 극찬을 받았던 개막식과 같은 공연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경기장을 위탁관리 중인 강원도개발공사와 강릉과학산업진흥원이 사업을 공동 주관하며, 평창기념재단과 강원도내 4개 민간기업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특히 평창기념재단은 이 공연이 평창올림픽 유산사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 방향과 공연 내용 구성, 공연장 운영 등 전반을 관리한다.
강원도는 7월부터 각종 디지털 기술을 공연에 접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발을 시작해 내년에는 시범 공연 시연, 2022년에는 상설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강원도는 아이스링크를 활용한 디지털 공연장이 활성화되면 국가대표 훈련과 각종 경기대회 개최뿐 아니라 유료 관람객 유치를 통한 수익창출도 가능해 올림픽 경기장을 보다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정일섭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화려했던 올림픽 개막식 공연을 강원도만의 독특한 문화적 상상력으로 발전시키는 과제는 지금까지 경험과 기술 부족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필요한 예산과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사업 성공을 위해 도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림픽의 생생한 모습을 전 세계에 전했던 국제방송센터(IBC)는 국립문헌보존관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국립문헌보존관은 국립중앙도서관의 수장고 개념으로 중앙도서관 본관 서고가 포화 상태라 신규 건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국립문헌보존관 조성에는 985억원의 사업비가 전액 국비로 투입된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