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2028년까지 3930억원을 들여 동해안 6개 시·군을 잇는 관광형 해안도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강원도 제공
강원도 동해안 6개 시·군을 잇는 관광형 해안도로가 건설된다.
강원도와 원주지방국토관리청, 동해안 6개 시·군(강릉·동해·속초·삼척·고성·양양)은 24일 오후 속초시청에서 ‘동해안 관광도로·체류형 관광루트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동해안 관광도로는 이동을 목적으로 하는 도로가 아니라 동해안의 빼어난 해안 경관 감상을 목적으로 한 관광형 해안도로다. 최북단 고성군 현내면 명호리부터 강원도 최남단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까지 227㎞에 이른다. 현재는 각 지자체가 경관이 빼어난 바닷가 곳곳에 해안도로를 건설했지만 삼척~동해 7.1㎞, 강릉~양양 9.1㎞, 양양~속초 2.9㎞, 고성 5㎞ 등 10개 구간 24.1㎞가 끊어져 있다. 이 구간만 이으면 동해안의 군 철책 대부분이 2022년께 철거될 예정이어서 자동차를 타고 강원도 동해안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연이어 감상할 수 있다.
강원도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3930억원을 들여 단절 구간을 잇고 곳곳에 자동차 야영장과 쉼터, 조망대 등 관광·편의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또 지자체마다 조성한 동해안 해안도로를 새로운 명칭으로 통합하는 등 브랜드화할 생각이다.
강원도는 관광형 해안도로가 완성되면 코로나19 이후 주목받는 운전 여행지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간별로 자율주행차량 구간, 이모빌리티(전기로 움직이는 차세대 이동수단) 운행구간, 테마버스 운행구간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남북관계 개선 등의 상황에 맞춰 동해안 자동찻길을 북강원도까지 연결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우병렬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관광형 해안도로가 동해안의 새로운 관광산업으로 자리매김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분야의 새로운 사회경제적 부가가치로 창출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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