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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먹었던 꽃돔회는 진짜?…대형 초밥뷔페 27% 가짜

등록 2020-07-07 16:12수정 2020-07-08 02:01

초밥. <한겨레> 자료사진
초밥. <한겨레> 자료사진

대형 초밥뷔페에서 판매하는 초밥과 회 등 수산물 가공품의 27%가 ‘가짜’라는 조사·분석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일부 초밥은 날로 먹으면 위험한 민물고기까지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강태선 상지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쓴 ‘국내 대형 초밥뷔페에서 사용되는 수산물의 원재료 모니터링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보면, 조사 대상인 26개 제품 가운데 7개(27%) 제품이 제품명과 원재료가 불일치했다. 값싼 수산물을 값비싼 어종으로 판매하는 허위표시가 대부분이었다. 예를 들면 꽃돔회는 꽃돔이 아니라 붉평치를 원재료로 사용했으며, 날치알군함과 청어알무침에도 열빙어 알이 사용됐다. 타코와사비군함과 오징어간장소스에 사용된 원재료도 문어나 오징어가 아니라 주꾸미와 남방주꾸미였다.

특히 초메기초밥에 사용된 원재료인 ‘가이양’은 동남아시아의 메콩강 유역에 사는 민물 메기로 충분히 익히지 않은 회와 초밥 등으로 가공된 제품을 섭취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나머지 점성어초밥과 훈제연어초밥, 광어초밥, 농어초밥, 생새우초밥, 가리비초밥, 생연어회 등은 이름과 원재료가 일치했다.

강태선 교수는 육안 구별이 어려운 수산물 가공품의 원재료 판별을 위해 대형 초밥뷔페에서 파는 초밥과 회 등 26개 수산물 가공품의 디엔에이(DNA)를 추출한 뒤 미국국립보건원에 등록된 생물 종의 염기서열과 비교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강 교수의 조사 결과는 최근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지에도 게재됐다. 강 교수는 “이런 허위표시는 소비자에게 금전적 손해뿐만 아니라 건강상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소비자의 알 권리 강화와 안전한 외식문화 정착을 위해 수산물 원재료 표시에 대한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1인당 수산물을 연간 58.1㎏(2013~2015년 기준) 소비해, 일본(50.2㎏)과 중국(39.5㎏), 미국(23.7㎏)을 능가하는 수산물 최다 소비국이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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