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시의 대표 관광지인 무릉계곡을 가까이서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산책로가 조성된다.
동해시는 자연치유센터인 ‘무릉건강숲’을 출발해 힐링캠핑장(2야영장)을 경유한 뒤 상가 주차장까지 연결되는 ‘호암소 계곡 산책로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출발점인 무릉건강숲(2015년 개장)은 2만1552㎡의 터에 사업비 119억원을 들여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된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 예방·관리시설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주관 웰니스 관광지 평가에서 2020∼2021 추천 관광지로 지정됐다.
길이 1.8㎞로 사업비 19억5000만원(국도비 12억6700만원)이 투입되는 이 산책로 조성 사업은 국가균형발전 특별회계 사업으로 추진되며 지난해 연말까지 지반조사와 실시설계 등을 끝내고 7월 착공해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이 사업은 호랑이가 건너뛰다 빠져 죽은 연못이라는 전설이 내려오는 호암소를 중심으로 무릉계곡 입구인 주차장 매표소에서 주 매표소인 상가 주차장까지 계곡을 따라 나무 재질 산책길을 조성하는 것이다. 지금까진 구간 구간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를 따라 무릉계곡을 올라가야 해 계곡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안전 문제 등이 제기됐다.
동해시는 산책길에 호암소 테마공원을 조성해 호암소 전설을 주제로 한 포토존과 각종 편의시설, 안내판을 설치할 예정이며, 야간에도 계곡을 따라 산책할 수 있도록 경관조명도 설치하기로 했다.
산책길 끝에는 무릉계곡과 상가 주차장을 연결하는 길이 25m 폭 2m의 하천 횡단 인도교를 설치해 무릉계곡을 위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홍성표 동해시청 관광개발팀장은 “산책로 조성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무릉계곡을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릉계곡은 두타산과 청옥산을 배경으로 용추폭포와 쌍폭포에 이르기까지 약 4㎞에 이르는 계곡을 따라 수많은 관광명소가 자리 잡고 있어 해마다 60여만명이 찾는 관광명소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