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2시10분께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용화리와 장호리를 오가는 해상케이블카가 운행 중에 갑자기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케이블카 2대에 나눠타고 있던 탑승객 41명이 해상 20m 이상 높이에서 10여분 동안 갇혀 불안감을 호소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 탑승객 가운데 2명은 정지할 때 충격으로 타박상을 입었으며, 20명은 어지럼증세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삼척시는 사고 발생 15분 뒤에야 비상발전기를 가동해 케이블카를 다시 가동했다. 소방당국은 전원 공급 장치 고장으로 케이블카가 갑자기 멈춰 선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강원 삼척의 장호항을 관통하는 삼척해상케이블카는 2019년 9월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삼척시가 사업비 281억원을 투자한 케이블카는 장호항의 에메랄드빛 해변과 투명카누·스노클링으로 유명한 장호어촌체험마을, 장호캠핑장 등을 해상 20~25m 높이에서 관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