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춘천시 제공
강원도보건당국은 ㄱ씨(70대·춘천시)가 23일 밤 10시30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에 참가했다.
ㄱ씨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지피에스(GPS) 추적을 통해 광복절 집회 참가자로 확인됐으며, 보건당국은 지난 22일 ㄱ씨에게 검사 대상이란 사실을 통보했다. ㄱ씨는 23일 오전 11시30분께 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도 보건당국은 ㄱ씨의 주거지와 근화동 일대에 대한 방역 소독을 하고 추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ㄱ씨의 확진으로 강원도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는 2명으로 늘었다. 앞선 지난 19일 춘천에 사는 60대가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뒤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광화문 집회 관련자 599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체조교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퍼지고 있는 원주시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강원도내에서 처음으로 24일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번 행정명령으로 원주시에선 누구나 실내는 물론이고 실외에서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위반하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안명호 원주시 안전총괄과장은 “재난 안전 문자를 통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알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강화된 방역 수칙 이행·점검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4일 현재 강원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42명이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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