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14일 오전 원주시청 투자상담실에서 원주시,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메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 건강관리 모니터링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원주시 제공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의 건강상태와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강원도에서 구축된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비대면 상태에서 정확한 건강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원격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이라서 눈길을 끈다.
강원도는 14일 오전 원주시청 투자상담실에서 원주시,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메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 건강관리 모니터링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 사업은 코로나19 자가격리자 등에 ㈜메쥬의 ‘생체신호 모니터링 기기’를 부착해 심전도와 호흡수, 체온 등의 신체 정보를 의료진에게 전송하는 것이 뼈대다. 메쥬는 강원 디지털 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에서 ‘건강관리 생체신호 모니터링 실증’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으로 착용형 심폐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건강관리를 위한 사물인터넷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길이 4.2㎝ 무게 8g에 불과한 이 기기를 부착하고 있으면 자가격리 중에도 체온상승이나 호흡기 증상 악화 등의 위급상황이 발생해도 실시간으로 신체 정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발 빠른 의료지원이 가능하다. 현재는 보건소 담당자 등 코로나19 관리인력이 전화나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격리환자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 업무량 증가뿐 아니라 실시간 위험에 대처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기기를 통해 자가격리자 등의 위치 정보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자가격리자의 이탈 등에 따른 주민 불안감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강원도는 기대하고 있다. 기존 휴대전화를 사용한 위치 정보 등은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이탈하는 등의 한계가 있었다.
최정집 강원도 첨단산업국장은 “이번 건강관리 모니터링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강원형 코로나19 격리환자 관리시스템’이 전국 모범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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