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대에서 바라본 설악산 풍경.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설악산 단풍 감상 명소 남설악 ‘만경대’가 일반에 개방된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오는 24일부터 11월14일까지 만경대 2㎞ 구간을 개방하고, 예약제를 통해 탐방객을 받는다고 22일 밝혔다. 예약은 국립공원 예약시스템(http://reservation.knps.or.kr)을 통해 하면 된다.
한 사람이 10명까지 예약할 수 있으며, 인터넷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 등을 위해 전체 탐방 정원의 10%는 현장에서 접수한다. 예약 정원은 평일 2000명, 휴일 5000명이며, 탐방은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할 수 있다.
만경대 탐방은 가을 단풍 명소인 주전골을 지나 만경대를 감상하고 약수터탐방지원센터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된다.
‘만 가지 경관을 바라볼 수 있다’는 뜻을 지닌 남설악 만경대는 속초 외설악 화채능선 만경대, 인제 북면 내설악 오세암 만경대와 함께 설악산 3대 만경대로 손꼽힌다. 남설악 만경대는 국립공원 지정을 앞두고 폐쇄됐다가 47년 만인 2016년 10월 다시 개방됐다. 점봉산부터 별바위, 만물상, 한계령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가을철 설악산 단풍의 절정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개방 첫해인 2016년에는 46일 동안 탐방객 20여만명이 몰리는 등 인기를 끌었다. 하루 최고 1만1020명이 몰리기도 했다. 만경대 주변 2㎞ 구간은 예약제를 통해 단풍철에만 개방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발열 증상이 확인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탐방이 제한된다.
이효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탐방시설과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에서 만경대 예약제 구간이 국민의 쉼터 역할을 하길 바란다. 이를 위해 번거롭더라도 체온 측정과 마스크 착용, 탐방 거리 유지하기 등을 반드시 지키고 건강 이상이 있으면 방문을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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