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어린이 시각예술축제인 ‘강원키즈트리엔날레’가 22일부터 11월8일까지 18일 동안 홍천 옛 탄약정비공장과 와동분교, 홍천미술관 등에서 열린다. 강원문화재단 제공
국내 최초의 어린이 시각예술축제인 ‘강원키즈트리엔날레’가 홍천에서 열린다.
한젬마 강원키즈트리엔날레 예술감독은 20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청 앞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는 22일부터 11월8일까지 18일 동안 홍천 옛 탄약정비공장과 와동분교, 홍천미술관에서 축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강원키즈트리엔날레는 ‘강원국제예술제’의 2년차 행사로 국내 최초의 어린이 시각예술축제다.
전시장은 작가의 설치에서 시작해 관객의 참여로 완성하는 진행형 예술공간으로 꾸몄다. 모두 11개국 110명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해 370여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탄약을 정비했던 공장은 어린이의 상상력을 키우는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했으며, 폐교된 뒤 인적이 드물었던 와동분교는 주민과 어린이가 함께 참여하는 예술학교가 진행된다.
또 임옥상과 아트놈, 에바 알머슨 등 50여명의 국내외 작가들이 직접 제작한 ‘예술가 상자’도 만날 수 있다. 어린이들은 작가의 제작 동영상을 보며 상자에 담긴 나무와 천 등의 재료를 이용해 직접 조형물을 만들 수 있다.
이밖에 평화 염원 메시지 600여개가 달린 평화의 나무와 전쟁의 상징인 탱크에 현충원에 헌화한 꽃을 입힌 작품 등 평화를 상징하는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 축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예약 운영시스템을 도입했다. 외부에 설치된 전시작품은 누구나 볼 수 있지만, 실내 전시는 사전 예약자만 관람할 수 있다.
한젬마 강원키즈트리엔날레 예술감독은 “평화의 염원과 자연으로 상징되는 강원도의 정체성과 어린이의 순수하고 무한한 상상력을 담을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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