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밤, 의료진을 응원한다는 뜻에서 방역복을 입고 공연을 관람하는 색다른 무대가 선보인다.
강원도는 오는 31일 오후 5시 양구군 종합운동장 특설무대에서 ‘디엠제트 팝 덕분에 콘서트’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강원도는 코로나19 장기화 상황 속에서 의료진과 국민들의 노력 덕분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하향 조정된 것에 감사하자는 의미에서 공연명을 ‘덕분에 콘서트’로 정했다.
이승철과 알리가 출연하는 이번 공연은 2m 간격의 에어베드 위에서 방역복과 마스크, 장갑을 착용하고 공연을 관람하는 색다른 방식이다. 이는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의도지만, 의료진을 응원하고 그들의 고통을 간접체험해 보자는 취지도 담고 있다.
공연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할 수 있으며, 관람료(2인 10만원)는 당일 현장에서 지역 상품권과 방역물품으로 100% 돌려준다. 지역 상품권으론 공연장에서 지역 특산품과 먹거리 등을 살 수 있고, 양구군 안에서 식사와 주유 등 마음껏 사용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강원도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강원도는 지난 5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동차 안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드라이브 인 콘서트’를 진행해 코로나19 시대 모범적인 비대면 콘서트의 전형을 보여줬다. 지난 5월 인제 공연(이승철과 벤), 7월 고성 공연(자우림과 국카스텐), 이달 초 고성 공연(싸이와 울랄라세션) 공연도 전석이 매진되는 등 호응을 얻었다.
이재선 강원도 문화행사담당은 “접경지역 경제 활성화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방역관리 지침을 준수한 다양한 형식의 공연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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