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두돌을 맞은 강릉국제영화제가 5일 개막해 7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상영작은 14개국 25편이다.
강릉시가 주최하고 ㈔강릉국제영화제가 주관하는 이 영화제는 첫날 오후 5시 시지브이(CGV)강릉에서 열리는 개막작 상영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개막작 상영회는 강릉시 홍보대사인 배우 임원희가 사회를 본다.
개막작은 <동백정원>이다. 동백꽃이 만발한 시골집에 함께 사는 할머니와 손녀, 두 사람의 아름다운 동행을 그린 영화다. 한국 배우 최초로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은 강릉 출신 배우 심은경과 일본 배우 후지 스미코가 공동 주연을 맡았다.
조명진 강릉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할머니와 손녀의 아름다운 교감이 사라져 가는 소중한 것들에 대한 기억을 일깨울 것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성으로 모두의 삶에 위로를 건네는 이 작품은 코로나19를 묵묵히 견뎌 내고 있는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와 힐링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개막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영화제 위원장들의 국제 네트워킹 포럼인 ‘강릉포럼’도 6일 오전 10시 강릉 라카이샌드파인 리조트에서 열린다. ‘포스트 코로나19, 뉴노멀 시대의 영화제’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 포럼에선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한 세계 국제영화제의 경험과 대응 방식을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영화제 개최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해외 토론자는 온라인으로 참여하고, 국내 토론자는 현장에서 모여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밖에 ‘영화’와 ‘문학’ 두 예술 장르를 대표하는 인물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 프로그램 ‘배롱야담’과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사회·인문학적으로 심도 있게 해석하는 ‘스페셜 토크’ 등 시민들과 함께하는 행사도 준비돼 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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