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군 보건당국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철원군 제공
강원도 철원에서 또다시 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철원군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자 19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철원군 보건당국은 갈말읍 주민 2명과 서면 주민 2명 등 4명이 전날 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 가운데 갈말읍 50대(철원 44번째)는 철원 38번째 확진자의 배우자이고 또 다른 갈말읍 60대는 철원 44번째 확진자의 지인이다. 서면 확진자 2명의 감염 경로는 확인하고 있다.
이날도 최근 용산 국군중앙교회를 방문한 뒤 확진된 철원 39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20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철원에선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모두 3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춘천에선 강원대에 근무하는 50대 직원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대학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 직원은 지난 14일 서울을 방문한 뒤 증상이 나타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이 직원이 서울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이동 동선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강원대는 직원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하자 이날 해당 부서를 폐쇄하고, 이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과 교수 등 10여명은 보건소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추가 접촉자를 조사하는 동시에 해당 시설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영동지역인 속초·강릉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속초시 보건당국은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80대가 코로나19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요양병원은 지난 12일 종사자가 확진돼 코호트 격리 상태로 지난 16일에는 환자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로써 속초시 코로나19 확진자도 12명으로 늘었다.
강릉에서도 27번째 확진자인 중학생의 부모(40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초기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이었으며 지난 15일부터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강릉 지역 확진자는 모두 29명으로 늘었으며 강원도내 확진자는 430명으로 늘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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