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집단 격리 중인 충북 음성군 소망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7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22일 충북도 방역당국의 설명을 종합하면, 추가 확진자들은 지난 15일부터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동일집단 격리된 병동에서 지낸 이들이다. 이로써 이 병원 누적 확진자는 84명으로 늘었다. 음성군은 전날 이 병원의 환자와 직원 125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벌였다.
방역당국은 이 병원의 환자 등이 화장실 등을 함께 사용했기 때문에 현재까지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도 코로나19 잠복기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 100여명을 모두 코로나19 전문 격리병원으로 이송하고 이 병원을 통째로 비우기로 했다. 방역 당국은 전날 이 병원 확진자 11명을 국립 공주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병원의 코로나19는 괴산성모병원을 고리로 연쇄 감염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지난 15일 처음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괴산성모병원에서 퇴원해 이 병원으로 이송된 이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 확진자는 괴산성모병원에서 퇴원하기 직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 병원으로 이동해 5시간가량 머무르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