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초등학교 자녀의 돌봄을 책임질 직장 돌봄시설 문을 연다.
강원도는 오는 31일 오전 11시 도청 제2청사 1층에서 ‘강원도청 범이곰이 돌봄센터’ 개소식을 한다고 15일 밝혔다. 미취학 아동을 위한 직장어린이집 등을 운영하는 곳은 있지만 초등학생까지 돌봄 혜택을 제공하는 곳은 강원도가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이다. 강원도는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12년부터 직장어린이집도 운영하고 있다.
범이곰이 돌봄센터는 초등학생 돌봄의 사각지대 해소와 양육으로 인한 직원들의 경력 단절 방지를 위해 돌봄시설이 필요하다는 도청 공무원 노조의 제안을 최문순 강원지사가 받아들이면서 추진됐다. 도청 2청사 1층에 739㎡ 규모로 키즈카페와 북카페, 숙제 지도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
운영은 개소식 다음 날인 4월1일부터 시작하며, 재단법인 강원도 사회서비스원이 위탁 운영하기로 했다. 이곳엔 돌봄 교사 6명이 머물며 오후 2시부터 저녁 7시까지 맞벌이 직원 등의 육아 돌봄을 지원한다. 이용대상은 도청 직원 자녀 가운데 초등학교 1~3학년 학생 100여명이다. 강원도는 숙제와 독서지도를 비롯해 아이들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규하 강원도 총무담당은 “코로나 시대를 맞아 돌봄 분야에 대한 공공성 강화와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 직원들이 안심하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