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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해주면 감자” 감자파는 문순C, 대선 출마 선언

등록 2021-06-01 11:42수정 2021-06-02 02:30

최문순 강원지사가 1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최문순 강원지사가 1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최문순 강원지사가 1일 “대한민국을 분권국가로 만들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 지사는 이날 오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 문제에 제가 깃발을 들겠다. 지역의 인구 소멸과 지역 대학의 위기, 지역 청년의 이탈 등의 문제를 정면에서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원도 문제는 결국 지방·지역의 문제다.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는 지방·지역의 문제는 아직 대선 이슈로 떠오르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주요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며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의 낮은 지지율 등 당내 경선 탈락 우려에 대해서도 최 지사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평생 유리한 상황에서 경선하거나 해서 이기지 않았다. 불리한 상황에서 늘 시작했다. 또 출마하면 패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시간도 짧고, 지역적 불리함 등이 있지만 시대 정신을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 지사는 2011년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낙마로 치러진 강원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해 선거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같은 문화방송 사장 출신인 엄기영 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뒤 3선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달 27일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등 인구가 3% 수준에 불과한 강원도에서 2명이나 대선에 출마해 표심이 양분된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최 지사는 “지역 대결이나 연합 구도를 깨야 한다. 인구 3%에 불과한 강원도에 갇혀서 대선을 치르면 한 사람이 나가든, 두 사람이 나가든 필패다. 지역 구도를 뛰어넘기 위해 이 의원과 선의의 경쟁과 협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정치인은 경험이 축적되고, 본질이 무엇인지 직시해서 해법을 찾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강원지사로 10년간 쌓은 경험과 언론인 출신으로서 시대를 직시하는 능력을 갖췄다. 경선 과정에서 본래의 정체성인 진보의 색을 더욱 드러낼 계획이다. 민주당도 보다 강하게 정체성을 드러내야 한다. 그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서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감자 파는 도지사 문순시(C)입니다. 민망하고 외람되지만 제가 이번에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하기로 했다. 활기와 재미와 젊음을 넣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많이 부족하지만 응원해주시면 감자(감사의 의도적 오타)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지사는 이날 공식 출마 선언에 이어 오는 3일 오전 10시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헌을 비롯한 경제와 일자리 등 대선 주요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양승조 충남지사에 이어 두 번째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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