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명신 군산공장에서 ‘전북 군산형 일자리 1호차 생산 기념식’이 열렸다. 전라북도 제공
군산형 일자리사업이 결실을 봤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24일 오전 ㈜명신 군산공장에서 ‘전북 군산형 일자리 1호차 생산 기념식’을 열었다. 이 자리는 군산형 일자리사업의 결과물로 처음 생산된 전기차 ‘다니고 밴’의 출고를 축하하는 행사였다.
‘다니고 밴’은 길이 4090㎜, 너비 1655㎜, 높이 1900㎜ 규모의 2인용 소형 화물전기차로, 현대자동차 스타렉스와 한국지엠 다마스의 중간 크기다.
엘지(LG)화학의 고효율 셀을 사용해 자체 개발한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팩을 장착했다. 최대 출력 59㎾의 모터를 탑재했고, 1회 충전으로 최대 206㎞ 주행이 가능하며, 최대 550㎏까지 적재할 수 있다. 최고 시속은 110㎞다. 출고가격은 3680만원이지만 정부(1600만원) 및 지방자치단체(전북의 경우 900만원) 보조금을 지원받으면 실제 구입 비용은 1200만원가량이다. 대창모터스 위탁을 받은 명신은 연말까지 ‘다니고 밴’ 3천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24일 열린 ‘전북 군산형 일자리 1호차 생산 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송하진(가운데) 전북도지사한테서 표창장을 받았다. 전라북도 제공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지엠(GM)등 대기업이 빠져나간 자리에 중소·중견기업이 연대해 참여하고 노사가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형태다. 명신 군산공장 등 전기차 완성차 4개사 및 부품사 1개사가 참여하고 2024년까지 5171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2024년까지 전기차 24만대를 생산하고 1700여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2019년 10월 전국 처음으로 양대 노총이 참여하는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탄생했고, 지난 2월 정부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에 선정됐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1호차 생산은 중소·중견기업이라는 한계를 딛고 이뤄낸 성과물로, 전북 전기차산업의 비약적 발전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후속 사업을 적기에 추진해 일자리사업이 조기에 정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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