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 둘레길·건지산길서 힐링하세요.”
전주시는 아름다운 풍경 속을 천천히 걸으며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슬로길’로 한옥마을 둘레길과 건지산길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지난 3월 시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오프라인 선호도 조사결과를 반영해 ‘전주시 슬로시티 운영위원회’에서 슬로길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한옥마을 둘레길은 한옥마을의 동서방향으로 있는 태조로의 공예품전시관~양사재~전주향교~한벽당~치명자산성지~각시바위~전주자연생태관~자만벽화마을~오목대~공예품전시관을 돌아보는 코스다. 전주한옥마을의 문화와 역사를 만날 수 있다. 거리는 약 8㎞로, 걸리는 시간은 2시간 30분이다.
건지산길은 연화마을 들머리에서 시작해 혼불문학공원~장군봉~오송제~편백나무숲~한국소리문화전당~실내배드민턴장~조경단~임금님숲~편백나무숲~상수리나무길~건지산 숲속작은도서관~편백나무숲(덕진체련공원 뒷길)~연화마을 들머리로 돌아오는 코스로 울창한 숲과 식물, 문화유산을 확인할 수 있다. 거리는 약 8.5㎞로 시간은 3시간 정도다.
시는 앞으로 편안하고 여유로운 산책 환경을 제공하도록 올 연말까지 슬로길에 긴의자를 배치하고 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성군 시 관광산업과장은 “슬로길을 걸으면서 힐링할 수 있기를 바란다. 삶의 질이 높아지도록 슬로길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시는 2010년 한옥마을을 거점으로 국제슬로시티로 처음 인증을 받았다. 2016년에는 전주시 전역으로 확대해 재인증을 받았으며, 올해 1월 세 번째로 인증을 받아 2025년까지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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