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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 한반도 황새의 고향으로

등록 2021-07-08 10:58수정 2021-07-08 11:06

전북 고창군, 산란할 인공둥지탑 3곳에 설치
고창군은 관내 들녘 3곳에 황새가 산란할 수 있는 인공둥지탑을 설치했다. 고창군 제공
고창군은 관내 들녘 3곳에 황새가 산란할 수 있는 인공둥지탑을 설치했다. 고창군 제공

전북 고창군 들녘에 천연기념물 황새가 산란할 수 있는 인공둥지탑이 세워졌다.

고창군은 천연기념물 황새의 서식지 보호와 산란을 돕기 위해 최적지 3곳에 인공둥지탑 설치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8일 밝혔다. 3곳은 아산면 반암리, 부안면 봉암리, 해리면 금평리다. 군은 올해 초 충남 예산 황새공원의 김수경 박사의 조언을 받아 최적지를 정했다. 문화재청 지원으로 사업비 4500만원을 들여 13m 높이의 인공둥지탑을 세웠다.

황새는 무분별한 수렵과 환경오염 등으로 지금은 세계적으로 약 3천마리 밖에 남지 않아 국제자연보호연맹의 멸종위기종으로 등록돼 있다. 국내에서도 천연기념물 199호와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고창군에서는 해마다 10여마리 가량의 황새가 발견됐다. 그러던 중 지난 1~2월에는 60여마리가 목격됐다. 군은 관내가 황새의 최적 서식환경으로 보고 있다. 황새들이 좋아하는 먹이 활동지는 바닷물이 드나드는 기수역이라는 것이다. 바다에서 올라오는 숭어와 뱀장어 같은 물고기는 염도가 낮은 민물을 만나면 활동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런 양호한 서식환경에 황새가 모인다는 설명이다.

전북 고창군에서는 올해 초 천연기념물 199호이자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황새가 목격됐다. 사진작가 박현규씨 제공
전북 고창군에서는 올해 초 천연기념물 199호이자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황새가 목격됐다. 사진작가 박현규씨 제공

바닷가에 접한 고창군 심원면·해리면 농경지도 황새들의 먹이터가 됐다. 친환경농법으로 농약사용이 줄어든 결과로 보인다. 염전에 물을 끌어오기 위한 돌담식 농수로도 황새들이 자주 찾는다. 콘크리트가 아닌 돌담식 농수로는 다양한 수서생물이 서식하기에 좋은 조건이다. 고창군 심원·해리면 등이 인접한 곰소만은 2010년 람사르습지로 지정됐고, 2018년 9월 해양수산부가 부안·심원·해리면 일대 64.66㎢를 ‘고창갯벌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이번 둥지탑 설치로 황새가 오랫동안 머물며 자연 번식할 장소를 만들고, 황새 텃새화 여건을 마련했다. 행운을 가져다주는 황새가 우리 지역에서 오랫동안 머물고 자연 번식까지 한다면 유네스코생물권 보전지역인 고창군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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