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에 문을 여는 이주노동자 쉼터.
전북 전주시는 8월부터 사업장 폐쇄나 실직으로 거처를 잃은 이주노동자를 위해 임시쉼터를 무료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쉼터는 4천만원을 들여 완산구 삼천동에 조성한다. 내부에는 방 3개, 화장실 2개, 식당 등이 갖춰진다. 통·번역 서비스와 조기 적응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또 법률이나 노무 상담이 필요한 이주노동자에게는 전주시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또는 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전북도 국제교류센터 등에서 운영하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쉼터는 동시에 최대 10명까지 이용이 가능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8명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시는 ‘외국인 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조례’를 개정해 특정 사유로 임시보호가 필요한 외국인 주민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쉼터 운영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착한벗들을 선정했다. 착한벗들은 2012년부터 제과제빵 기능사 취득반, 바리스타 취득반, 한국어교실 운영 등 다양한 외국인주민 지원사업 펼쳐왔다.
전주지역 이주노동자는 2020년 11월 기준으로 1082명이다. 이는 전북지역 이주노동자의 약 10%다. 민선식 시 복지환경국장은 “이주노동자는 농업과 건설업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꼭 필요한 인적자원이다. 이들의 인권향상을 통해 지역 일자리 안정화와 고용주의 복지를 증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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