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리 여수시 보건소장이 20일 관내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을 고리로 발생한 확진자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여수시 제공
전남 여수의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을 고리로 학생과 가족 등 1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전남도는 20일 “이틀 동안 전남 여수시 주삼동 한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과 관련해 유치원생 11명, 초등학생 4명, 학부모 2명, 교사 1명 등 모두 1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유치원에서는 전날 발열 증상으로 진단검사를 받았던 원생(전남 1814번)과 그 어머니 등 2명이 나란히 확진됐다. 이들은 사흘 전부터 증상이 있었고,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어 밀접접촉자 검사가 진행되면서 20일 원생 10명, 초등학생 4명, 학부모 1명, 교사 1명 등 1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학교 안에 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학생과 교사, 가족 등 500여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하는 등 감염경로를 찾기 위한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김원익 전남도 역학조사팀장은 “지표환자인 전남 1814번을 중심으로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확진된 초등학생들은 모두 유치원생 확진자의 가족이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두루 분포된 만큼 학생과 가족을 중심으로 전수조사를 시행했다”고 전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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