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75명인 35t급 진도의 관광유람선 아일랜드 제이호. 진도군청 제공
전남 진도의 서해안 비경을 바다 위에서 만날 수 있는 유람선이 뜬다.
진도군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진도읍 산월리 쉬미항에서 관광유람선 아일랜드 제이호의 취항식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진도관광유람선㈜이 운영하는 아일랜드 제이호는 35t급 유람선으로 정원 75명이다. 아일랜드 제이호는 하루 5회(오전 9시20분·11시, 오후 1시20분·3시20분·일몰 1시간30분 전) 출발해 1시간30분 동안 조도권 섬 7곳을 스치듯 운항한다. 승선요금은 어른 2만원, 어린이 1만5천원이다. 20명 단체와 진도 군민한테는 1인당 2천원씩을 깎아준다.
진도의 관광유람선 아일랜드 제이호의 운항 경로. 진도군청 제공
이 배는 진도읍 쉬미항을 출항하면 서남쪽으로 점점이 박혀 있는 사자섬(광대도), 구멍섬(혈도), 발가락섬(양덕도), 손가락섬(주지도) 등을 잇따라 지난다. 이어 해식동굴과 천년불탑으로 이름난 불도, 숨막히는 일몰 풍경으로 이름난 지산면 가학리 앞 세방낙조 바다에 들렀다가 쉬미항으로 돌아온다.
군 투자유치팀 김현우씨는 “손가락과 발가락을 닮은 섬들이 모여있는 등 천혜의 자원을 보유했지만 여태껏 접근하기가 어려웠다”며 “유람선 취항으로 관광객들이 그림 같은 진도의 섬들을 가까이 감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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