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호남

9개월 만에 출두 전두환, 취재진 질문에 아무말 없이 법정으로

등록 2021-08-09 13:14수정 2021-08-09 13:59

사자명예훼손사건 항소심
전두환 전 대통령이 9일 오후 사자명예훼손사건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광주지방법원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이 9일 오후 사자명예훼손사건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광주지방법원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 재판 중인 전두환(90) 전 대통령이 9개월 만에 광주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9일 낮 12시40분께 회색 양복 차림으로 광주지법에 도착한 전씨는 법원 관계자 안내를 받으며 법원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이 과정에서 “발포 명령 부인하느냐”, “광주시민에게 사과할 마음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으나 전씨는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고 발길을 옮겼다. 전씨 부인 이순자(83)씨도 동행했다.

전씨는 이날 오후 2시 광주지법 202호 대법정에서 형사1부(재판장 김재근) 심리로 열리는 사자명예훼손사건 항소심 공판기일에 출석할 예정이다. 원래 전씨는 ‘피고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다시 정한 기일에 출정하지 아니한 때에는 피고인의 진술 없이 판결할 수 있다’는 형사소송법 조항(365조 2항)을 내세워 항소심 재판 출석을 거부해왔는데, 항소심 재판부가 지난달 5일 공판기일에서 ‘피고인이 불출석하면 증거신청 제한 등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힌 뒤 뜻을 바꿔 이날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재판은 인정신문이 열리는 첫 공판기일과 선고공판에는 피고인이 의무적으로 출석해야 한다. 이날 공판에서는 전씨의 신원을 확인하는 인정신문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전씨는 2019년 3월11일 1심 재판부의 인정신문과 2020년 4월27일 재판부 교체에 따른 인정신문, 같은 해 11월30일 1심 선고공판 등 세 차례 재판정에 출석했다. 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신부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전씨가 이날 광주지법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설 때도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생각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있었지만 전씨는 답하지 않았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