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호프집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신판매업과 한식전문점 창업은 늘었다.
전북연구원이 17일 발표한 지역통계를 보면, 올해 5월 기준 전북도 100대 생활업종 사업체 수는 9만106곳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4.7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00대 생활업종은 소매, 음식·숙박, 서비스 등 최종 소비자를 대상으로 일상생활과 밀접한 품목(용역)을 판매하거나 취급하는 업종으로 국세청이 매월 발표한다.
가장 타격을 받은 호프집은 1년 동안 206곳이 줄었다. 이어 옷가게(63곳), 간이주점(51곳), 구내식당(49곳), 식료품가게(38곳), 노래방(37곳) 등 순으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창업이 가장 활발한 업종은 통신판매업으로 1731곳이 늘었다. 이어 한식전문점(444곳), 커피음료점(380곳), 피부관리업(188곳), 패스트푸드점(175곳) 등이 뒤를 이었다.
전북연구원은 코로나19 방역 조처로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면서 호프집과 간이주점 등 술집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아 문을 닫은 것으로 분석했다.
김수은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성향과 생활패턴이 변화함에 따라 업종 간 증감 추세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생활업종 지원정책을 세울 때 세밀한 선정기준과 지원방식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00대 생활업종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완주군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고, 남원·무주 등 주요 관광지역의 경우 ‘펜션·게스트하우스’가 비교적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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