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독과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는 미나리를 원료로 한 막걸리가 나왔다.
전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지역 막걸리 업체인 ‘옛촌도가’와 손잡고 전주 미나리를 소재로 한 신제품 ‘전주 美(미)나리 酒(주)’를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막걸리는 미나리 즙으로 만들어 음주 후 속쓰림 등 부작용을 완화하고, 인공 감미료를 넣지 않아 막걸리를 마실 때 느끼는 트림 현상도 거의 없는 게 특징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미나리는 강력한 해독 효능이 있어 숙취 회복을 도울 뿐만 아니라 시력 보호와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막걸리의 고급화를 위해 제품 용기와 디자인도 바꿀 예정이다.
황권주 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시험 분석을 통해 미나리에 철분, 칼슘, 단백질 등 다양한 유효성분이 들어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미나리 주가 건강한 천연 막걸리로 널리 사랑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 미나리는 해마다 면적 73㏊에서 연간 2200t 가량 생산되고 있다. 콩나물과 열무, 애호박 등과 함께 맛의 도시 전주를 대표하는 전주팔미(全州八味)의 하나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한겨레 호남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