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전남 여수시 오동도 북방지역 부표 부근에서 선박의 기름이 유출돼 방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여수시 오동도 앞 해상서 선박에 급유를 하다 기름이 바다로 유출됐다.
5일 여수해양경찰서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낮 1시50분께 전남 여수시 오동도 북방지역 부표 부근에서 외국적 석유제품운반선(50328t, 쿡제도 선적)이 급유선(699t, 국내선)으로부터 해상급유를 받던 중 기름이 해상에 유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경비함정 16척, 유관기관 선박 2척, 민간방제선 2척, 민간어선 5척, 항공기 1대 등을 동원해 해양오염 사고 현장 주변 약 2.7㎞ 해상까지 방제 범위를 넓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름 유출량은 당초 20ℓ로 알려졌으나, 조사 결과 저유황 중질유 780ℓ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유출된 기름의 약 80%를 방제했다고 설명했다.
유출 사고는 석유제품운반선이 급유선으로부터 연료유를 공급받던 중 연료유가 넘치며 해상으로 기름이 흘러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여수해경은 해양오염사고 선박 관계자들을 조사해 경위를 파악 중이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