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가 남해고속도로 섬진강휴게소에 설치한 임시선별검사소. 광양시청 제공
전남 광양의 한 중학교에서 2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전남도는 6일 “지난 4~5일 이틀 동안 광양 한 중학교에서 학생 21명이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오는 17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됐고, 광양지역의 유·초·중·고교도 이날 하루 고교 3학년을 빼고 모든 학생이 원격수업에 들어갔다.
도는 지난 4일 이 학교 1학년 학생 1명이 확진된 뒤 5일 학생과 교원 등 581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벌여 20명의 추가 확진을 확인했다. 도는 이 학교의 학생과 교원, 가족 등의 전면 이동중지를 권고하고,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감염 차단에 나섰다. 도는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자 역학조사관을 파견해 위험도 평가와 접촉자 분류에 나섰다.
특히 학생의 가족 등 밀접 접촉자는 이동중지를 명령하고, 긴급검사를 받도록 했다. 긴급검사 우선순위는 확진자 가족, 가족의 직장 근무자, 형제자매 학교, 지역주민 순이다.
도는 광양읍 국민체육진흥센터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이동검사 버스도 현장에 투입했다.
도 쪽은 “이 학교를 고리로 집단감염의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어 호남권 질병대응센터에도 즉각 대응팀 지원을 요청했다”며 “상황이 매우 위중한 만큼 이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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