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중학교에서 1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이 학교 1, 2학년 학생들이 전수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전남에서 2학기 전면 등교 이후 중학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해 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7일 광주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5일 3학년 학생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동급생 11명과 교사 2명 등이 추가돼 모두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또 학생의 가족인 초등학생 1명도 추가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이 학교 3학년 나머지 학생 100여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17일까지 원격수업을 하기로 했다. 또 1, 2학년 등 나머지 학생 200여명에 대해서도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2학년은 이번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수업 형태가 결정된다.
전남 광양 한 중학교 관련 확진자는 30명으로 늘었다. 지난 4일 이 중학교 1학년 학생 1명이 확진된 뒤 학생 누적 확진자가 22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학생 22명에 이어 가족 8명도 감염되자 학교 밖 지역사회로 감염이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학생과 교사, 가족 등 2600여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감염 규모가 더 커지지 않도록 밀접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이번 집단 감염과 관련해 최초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학생들이 쉬는 시간 등에 다른 반 교실로 옮겨 다니는 등 학교의 허술한 방역 대응이 집단 감염 규모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순천 한 중학교에서도 11명이 각각 집단 감염돼 해당 학년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이 학교에선 학생 3명이 개별감염 된 뒤 8명이 추가 확진됐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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