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호남

전남-전북 잇는 갈재 옛길, 국가지정문화재 된다

등록 2021-09-23 17:24수정 2021-09-23 17:27

문화재청, 명승으로 지정 예고
장성군 북이면 원덕리~정읍시 입암면 등천리를 잇는 장성 갈재 옛길. 장성군청 제공
장성군 북이면 원덕리~정읍시 입암면 등천리를 잇는 장성 갈재 옛길. 장성군청 제공

전남과 전북을 잇는 갈재 옛길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장성군은 23일 “최근 문화재청이 전남 장성군 북이면 원덕리~전북 정읍시 입암면 등천리 사이 해발 250m 고개를 넘는 옛길 2.3㎞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삼남대로 갈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이 고갯길은 고려 때는 관리의 이동 등 행정 목적에 쓰이다 조선 때 상업이 발달하면서 이용이 빈번해져 대로로 승격됐다. 당시엔 한양을 중심으로 전국을 연결한 9개 대로가 운영됐고, 민간교역에 주로 활용됐다.

갈재 옛길은 한양에서 삼남지방(충청·전라·경상)으로 이동하는 삼남대로 970리 길 가운데 대표적인 고갯길로 꼽힌다. 이곳은 고지도에 갈대가 많은 고개라는 뜻인 ‘노령(蘆嶺)’으로 표시됐다. 전남과 전북을 가르는 노령산맥의 명칭이 갈재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곳은 과거의 흙길, 돌길이 잘 보존되어 있고, 고개 정상에는 1872년 세운 장성 부사 홍병위를 기리는 불망비가 남아 있다. 이곳은 고려 현종이 거란의 침략으로 나주까지 피난할 때 넘었고, 조선 말 동학농민운동 때는 장성 황룡촌 전투에서 승리한 농민들이 정읍으로 진출했던 이동로였다.

군 문화관광과 문화예술팀 서승우 학예사는 “11월께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승으로 고시된다. 역사의 현장이던 갈재 옛길을 후손들에게 잘 물려주기 위해 명승에 걸맞게 주변을 정비하고 학술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한겨레 호남 기사 더보기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