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다양한 장르의 작가를 만나 책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오는 5일부터 19일까지 매주 화·금요일마다 완산도서관 3층 자작자작 책공작소에서 지역작가와 함께하는 북 콘서트인 ‘위드 코로나 위드 북-책과 함께 새로운 일상을 연다’를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시·소설·수필·동화·희곡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작가와 함께 읽으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를 나누고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자 추진한다.
5일에는 전주와 주변 지역을 도보로 답사한 기행산문집인 <풍경 밖을 서성이다>를 최근 출간한 김병용 소설가와 김성철 시인을 초청해 첫 북 콘서트를 진행한다. 9일에는 동화작가 김근혜와 장은영, 12일에는 소설가 천세진과 시인 박태건, 16일에는 시인 김헌수와 하기정, 19일에는 극작가 최기우와 시인 문신 등이 함께한다.
서예순 전주시 책의도시여행과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책과 함께 새로운 일상을 시작하는 이번 북 콘서트를 통해 시민들에게 희망과 활력을 제공하고자 한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매회 20명 이내의 소규모로 최대한 안전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1년 출판단체 지원사업’의 하나로 지역출판사 ‘모악’이 기획했다.
전주시는 지난 4월 ‘책이 삶이 되는 책의 도시 전주’를 선포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삶의 중심이 되는 도서관 △책을 읽고 쓰고 만드는 시민 △모두가 누리는 독서문화 △가보고 싶은 책 여행도시 △전주가 기억하는 동문 책의 거리 등 5개 중점방향을 뼈대로 비전을 제시했다. 시가 독서문화 확산과 지역 서점의 경영 안정을 돕기 위해 지난 8월 도입한 ‘전주 책사랑 포인트 책쿵20’이 시행 60일 만에 가입자가 4250명을 돌파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 이 제도는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거나 지역 서점에서 도서를 살 때 점수(원)를 지급해 책을 싸게 구매하도록 돕는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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